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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려고 119를 부르는 사람

페이지 정보

조회 : 237회 작성일 : 22-01-20 10:27

본문

김**씨의 음주상태가 갈수록 문제가 되었다. 우리 쉼터에 입소한지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처음 입소할 때 보호관찰 중이었다. 매일 저녁마다 보호관찰소에서 전화를 걸어 김**씨와 통화를 했는데 무슨 문제가 그리 많은가 싶었다. 예의도 바르고 사람도 좋아 보였다. 몸도 왜소하고 약해서 남에게 해꼬지할 만한 사람도 못 되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코올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김**씨가 길에서 넘어져서 응급실에 와 있다고 말이다. 술을 마시고 몸을 주체하지 못한채 길에서 쓰러진 것이다. 그러기를 주기적으로 계속했다. 노령연금이 나올 때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더니 주기가 짧아져서 매일 술을 마시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호실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하니까 병원 진료를 받는 핑계로 나가서 술을 마셨다. 그러더니 급기야 몸이 아프다며 119까지 불러서 술을 마시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주 몸이 아프다며 스스로 119를 불렀다. 코로나로 인해 시립병원을 이용할 수가 없어서 119는 한양대병원으로 응급이송을 했다. 밤 11시가 넘어서 데리고 와달라는 전화가 와서 데리고 왔는데 술에 취해 있었다. 아프다는 것은 핑계였다. 그리고 이번 주 화요일 술을 마시러 나가는 것을 제지하자 또 119를 불렀다. 쉼터 입구에서 김**씨와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방호복을 입은 119대원들이 도착했다. 119에서도 지난 번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냥 돌아갔다. 더 이상 시설에서 책임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술에 취하니 겁나는 것도 없는 모양이었다. 퇴소하면 될거 아니냐며 나가는 것을 짐싸가지고 나가라 했다. 쉼터에 있으면서 모아 두었던 돈도 다 찾아주었다. 아직 보호관찰 중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교도소 생활을 또 하려고 그러냐니까 교도소가 더 편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1년 4개월 간의 쉼터 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김**씨는 음주로 인한 주정이 심하다. 한 번 술을 마시면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마셔서 길에 쓰러지지는 것이 다반사다. 그럴 때마다 119를 불러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이제는 나이도 많아서 몸도 예전같지 않다. 올해 나이가 73세다. 가만있어도 아픈 곳이 많아서 병원에 다니는 사람이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결과는 뻔하지 않는가? 술이  깨고 나면 후회할 일을 그날 해 버렸다. 잔소리 하는 사람 없으니 당분간 원없이 술을 마시겠지만 곧 잔소리가 그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