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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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800회 작성일 : 20-10-06 14:35본문
2008년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12번을 입퇴소한 분이 계십니다. 이제 57세 밖에 안 된 서**씨입니다. 주기적으로 알코올에 문제가 생겨서 입퇴소를 반복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한 번씩 발동이 걸리면 1~2달씩 역전에서 노숙을 하며 술을 마시는데 가관도 아닙니다. 그렇게 깔끔하게 생활하던 분이 그렇게 쉽게 망가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처음 우리 쉼터에 왔을 때만 해도 젊고 건강하여 쉼터의 일꾼이라 할 정도였는데 갈수록 체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알코올성 치매가 오는지 인지력도 떨어지고 판단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두 달 역전에 있는 것은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제 역전에서 데리고 와서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코로나 검사를 하러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또 나가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뭘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쉼터로 데려와서 사무실 응급구호방에 계시도록 했는데 담배를 피고 소변을 지렸다고 합니다. 한 번씩 알코올로 퇴소했다 돌아올 때마다 몸 상태는 급격히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더 늦기전에 정신을 차리고 알코올의 늪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